가톨릭 성년 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9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국 「가톨릭」신학대학 교정에서 허기남 서울 대주교 및 단위교구장·신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년 대회를 열고 지상에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원주교구 안승길 신부는 공동참회에서 "감옥에서 고생하는 당신의 아들을 구원해 달라"고 기구했다.
김재덕 전주 교구장은 강론에서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기본권이 짓밟히고 있으며 더욱이 한국이 이 같은 현실에 처해있음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신자들 중 5천여 명은 식이 끝난 뒤 외국신부 20여명을 앞세우고 "구속 학생 석방하라" "지 주교 석방하라"는 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킷」을 들고 신학대학 정문을 밀고 나와 골목길에서 경찰 7백여 명과 한때 대치했다가 하오 6시50분쯤 해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