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나르·뮈르달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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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곤」의 문제는 현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이면서 이는 동시에 경제학이 추구해야할 궁극적 명제임에 틀림없다. 뮈르달 교수의 40여 년에 걸친 학구생애의 일관된 관심사는「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실천적 테마였다.
경제이론의 순수화를 지향하는 일부 학계로부터, 비경제적 변수의 도입을 이단시하는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뮈르달 교수는 사회경제적 제력의 이론에 대한 영향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가 특히 후진국 빈곤현상에 대한 광범한 실증적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68년에 저술한 『아시아·드라마』는 그가 붙인 부제와 같이 애덤·스미드의『국부론』에 비견될 만한 「국빈 론」의 정립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의 경제이론의 기조는 북구학파의 전통을 이어받아「빅셀」의 정태 균형이론을 발전, 동태 화시켰다. 동태 화는 기간분석이라는 북구학파 특유의 분석용구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톡홀름 대학을 졸업한 뒤 29세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 교수로 임명된 뒤 지금은 종신교수로 재직중이며 스웨덴 정부 상업상·ECE위원장 등의 실무책임도 맡은 바 있다. 저서로는 『경제이론과 정치요인』 (32년)『인구위기』(34년),『화폐적 균형』(39년),『아시아·드라마』(68년),『후진국경제론』『미국의 딜레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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