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날 제정설문에 전원이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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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시의 날」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월간 시지「시문학」은 그 11월 호에서 30명의 문인들에게「시의 날」제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앙케트는 ①「시의 날」제정의 찬성여부, 찬성한다면 그 이유 ②「시의 날」을 어느 날로 정했으면 좋을 까의 두 설문으로 돼 있는데 응답자 전원이「시의 날」제정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찬성하는 이유로서 모윤숙씨는『민족정서의 순화와 앙양』을, 김종문씨는『한국정신의 구제활동』을, 김상일씨는『민족의 날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각각 내세웠으며 안수길·김지향씨는 문화의 창조, 문예의 국민 화를 위하여, 정영일 씨는 시의 복권을 위하여「시의 날」제정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시의 날」을 어느 날로 정했으면 좋은가에 대해서는 10월15일이 8명, 한글날인 10월9일이 7명, 11월1일이 6명, 이밖에 10월l일, 10월3일, 9월20일, 10월 첫 토요일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10월15일의 의견을 나타낸 사람들은『10월은 문화의 달, 수확의 계절이며 그 중심 날짜를 택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며 11월1일의 의견을 보인 사람들은 11월1일이 육 당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소년」지의 창간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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