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6주년 개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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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일은 4천3백6주년(4천3백7회)개천절. 서울에서는 상오 10시 명동예술 극장에서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 요인·각계 대표·시민·학생 등 1천3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예술 극장서 기념식>
박정희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김종필 총리가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대한 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의 여하한 무력도발도 결단코 용납치 않을 것이며 또한 우리의 민족적 자존이나 민족사적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외부의 어떠한 도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대한 민국의 안전 보장은 우리의 민족적 생존권과 직결되고 있으며 민족사적 정통성은 곧 우리 겨레의 생명력』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반만년의 민족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 선 조들은 이 민족으로부터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으나 그때마다 불굴의 투지와 총화단결로써 국난을 극복하고 개척과 전진을 거듭해왔다』고 지적,『이는 오직 민족사적 정통성을 수호, 발전시키기 위한 피 어린 투쟁이며 그 투쟁은 비단 우리 겨레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뿐 아니라「아시아」의 평화 회복을 위해서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북한 공산주의자들은 세계 공산권 중 가장 호전적이며 모험주의에 사로잡힌 폭력 집단이며 민족의 분열을 항구화하고 동족간의 유혈을 강요하는 무력 적화 통일만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이러한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도발을 분쇄하여 영광된 민족사적 정통성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국민모두가 선 조들의 민족 정신으로 철통같이 단결하고 가일층 분발하여 국력 배양에 헌신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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