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 사임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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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 22일 AP·AFP종합】구엔·반·티우 정권의 부패를 규탄하는 월남의 반 티우 운동은 22일 월남 국민들의 식량부족에 대한 불만 및 평화에 대한 갈구와 합세, 더욱 과격한 양상으로 발전했다.
월남의회의 야당계 여성의원인 큐·몽·투 여사는 이날 월남의 부모들이 자식들을 먹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와하여 자살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손가락을 잘라 『동포들에게 식량과 의복과 평화를 주기 위해 우리는 티우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다』는 혈서를 썼으며 가톨릭교 신부, 불교승, 여승, 학생 및 기타 야당의원 등 수백 명은 이말 사이공 시내의 한 사원에 모여 반기아인민 전선을 결성했다.
반기아인민전선 결성집회에 나선 연사들은 수많은 월남국민들이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민들이 굶어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의 중단, 세금인하, 정부의 부패 소탕 등을 외쳤다. 이보다 앞서 월남 하원의원 10명과 언론자유위원회 대표들은 21일 사이공의 하원의사당 앞에서 20일에 있은 정부의 3개 일간지 압수와 구엔·반·티우 대통령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를 감행했다.
가톨릭 신부와 불교승 등으로 구성된 언론자유위원 대표 10명은 이날 의원 10명과 함께 구엔·반·칸 하원 의장을 면담 하려했으나 의사당 정문 앞에서 저지 당한 후 정부의 부패와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슬로건을 외치는 한편 하원 의장이 자신들을 봉쇄하도록 명령한 후 뒷문으로 도망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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