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사건 사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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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 부위원장, 조절위 회의서>
남북조절위 서울측은 21일 상오「8·15저격사건」으로 그 정체가 드러난 북괴측의 대화 및 평화부정적 폭력노선을 통렬하게 규탄하고 평양 측 최고당국자의 진사와 이 사건의 사전모의 계획 등에 관련된 책임자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 서울측 지역인「자유의 집」에서 유장식 평양측 부위원장 사이에열린 남북조절위 제8차 부위원장 회의에서 서울측 장기영 부위원장은『「8·15 저격사건」은 북괴당국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무려 2년의 시간을 두고 모의·조직·훈련되어 감행된 것이 수사 결과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말하고 평양측은 ①비열하게 발뺌을하는 모든 책동을 중지하고 이번 대통령 저격사건을 저지른 죄과를 솔직이 시인, 사과하며 응분의 책임읕지는 조치를 취할 것 ②철두철미 폭력에 의한 적화통일 노선인 이른바「남조선 혁명」정책을 공식으로 또 실제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장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적발된 북한측의 박 대통령 암샅지령 사건이 이번까지 8번째라면서 그 사례를 낱낱이 들고 부 위원장 회의를 빨리 종결, 조절위의 기능을 정상화 시킬 것을 요구했다.
평양측은 이에대해 이번사건과는상관 없다면서『「8·15저격 사건」은 한국 안에서 일어난 것이며,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전쟁준비를 위한 음모』라고 적반하장격의 터무니없는 생떼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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