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꼬는 문의 범행계획 알고 있었다|8월11일 친구에게"아들 맡아 달라"부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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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양태조특파원】일본검찰은 30일「요시이·미끼꼬」가 문세광의 대통령저격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참고인 조서로 밝혀냈다.
이는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미끼꼬」와 접촉을 한「미끼꼬」의 근친자들로부터 얻은 것이다.
「미끼꼬」가 지난 4월까지 근무했던 천대진시 충강정 사설보육소에서 함께 일한「후미꼬」양(20·가명)의 참고인 진술에 따르면「우미꼬」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인 14일「미끼꼬」집을 방문했을 때「미끼꼬」는 어두운 표정으로 무엇인가 초조한 근심에 싸여 있었으며 자기아들 요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우미꼬」양에게『이 아이를 맡아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미꼬」양은 참고인 진술에서「미끼꼬」가 다음날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을 알고있는 듯 했었다고 말했다.
「후미꼬」양의 진술은 보통 때「미끼꼬」는 굉장한 연기파로 표정이 많으며 명랑하지만 때때로 알지 못할 근심에 싸이곤 했으나 이날처럼 슬픈 표정에다가 무거운 근심에 사로 잡혔을 때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판지검공안부는 여러 참고인 진술에서「미끼꼬」가 문세광의 범행을 미리 알았다는 확신을 얻었으나「미끼꼬」자신의 진술이 불분명하여 2∼3일이라도 구속을 연장시켜 문세광의 범행을 미리 알았다는 자백을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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