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뇌출혈 땐 오안혈·위승방·심정방 자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겨울이 지나 봄철로 넘어갈 때 뇌출혈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뇌출혈을 옛날에는 중풍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으로 부른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벨트와 넥타이를 풀어주면서 신체를 따뜻하게 보온시킨다. 그리고 속히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민간요법이나 침술에서는 열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빼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십선혈보다 더 좋은 위치가 오안혈이다.

오안혈을 침봉이나 압진봉 또는 금봉으로 계속 압박자극한다. 이송 도중이나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중에도 오안혈을 자극한다. 그리고 타인이 환자를 주무르고 만지는 것은 가급적 피한다. 인체가 거부반응을 일으켜 교감신경을 더욱 긴장·항진시킬 수 있어서다. 환자가 안정을 찾으면 서금요법으로 계속 자극한다.

혈압을 떨어뜨릴 때도 오안혈을 자극하면서 위승방 E40·45, D1, M28과 A8·10·12·14·16을 압진봉이나 침봉으로 자극한다. 이렇게 하면 혈압이 심하게 올라가는 것을 진정시킬 수 있다.

뇌출혈이 있을 때 출혈을 억제하고 혈액을 재흡수시키기 위해서는 심정방과 E8, I2, M4를 침봉이나 압진봉으로 자극한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는 가족이 위와 같이 자극하면 증상이 속히 없어진다. 매일 1~2회씩, 30~40분 자극한다.

압진봉을 사용한 다음 기마크봉 소형 금색을 붙이면 더욱 회복이 빠르다. 뇌출혈의 최고 예방은 혈압을 속히 안정시키는 것이다. 뇌출혈 초기에는 오안혈만 강하게 자극해도 응급처치에 큰 도움이 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