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자 5명에 집단 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판=합동】저격범 문세광에게 암살 지령을 내린 김호룡이 소속된 재일 조총련 대판본부 「이꾸느」구 「니시」지부를 취재하던 한국인 기자 5명이 18일 낮 동지 부청년들에게 사진 「필름」을 빼앗기고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날 상오 11시반쯤 동지부 앞에서 현장「스케치」를 하던 합동통신 조성천 기자와 중앙 일보 박동순 기자 등 2명의 주일 특파원이 조총련계 청년 10여명에게 둘러싸여 약15분 가량 폭언과 협박을 당하고 동지부 사무실로 강제로 끌려들어 갈 뻔했으나 간신히 빠져 나왔다.
청년들은 이들 취재 기자의 취재 「노트」와 「카메라」일도 빼앗으려 했다.
이어 이날 하오 3시40분 동지부 현장 취재를 갔던 한국일보 조두흠 기자와 조용휘 기자, KBS 송행백 기자 등 3명이 조총련청년 20명에게 둘러싸여 갖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는데 이 가운데 조용휘 기자는 이들에게 강제로 끌려 들어가 팔을 비틀리는 등 폭행을 당하고 「카메라」 「필름」까지 몽땅 빼앗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