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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격침시킨 일 선장 2차 대전서도 악명 높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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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 12일UPI동양】지난 7월28일 일본 근해서 한국 원양 어선「웨스턴·스타」호를 들이받아 한국 선원 24명을 익사케 한 일본 상선「기꾸꼬오마루」(1만2천2백t)선장「하시모도·모찌스끼」(64)씨는 2차 대전 중 미국 순 양함 「인디애너폴리스」호를 격침시켜 승무원 8백80명을 수장시킨 일본 잠수함의 함장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12일 일본의 한 시사 지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 어선과의 충돌 사고 때 직무를 태만히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있는「하시모도」는 2차 대전 종전 2주전「필리핀」해역에서 일본 잠수함 1-58함장(당시 중위)으로 근무중 문제의 미국 순 양함을 격침시켜 미국 해전 사상 최악의 참변을 기록했는데 그가 한국 어선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이 공교롭게「인디애너폴리스」호 격침 29주년 기념일 2일 전이었다고 해서 역사의「아이러니」를 만들고 있다. 당시 달 밝은「필리핀」해역에서「인디애너폴리스」호를 발견한「하시모드」는 어뢰 6발을 발사, 미 함을 격침 시켰으며 미 함의 구조신호는 통신 혼란으로 지연되어 참담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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