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대통령 취임연설-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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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9일 로이터합동】다음은 「제럴드·R·포드」제38대 미국대통령의 취임연설 요지이다.
『나는 과거 어떤 미국인도 경험한 적이 없는 특수한 상황아래서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지금 이 시각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역사적 순간이며 따라서 나는 어느 때보다 국민들과 밀접한 접촉을 갖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첫째 의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러분의 투표에 의해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기도로써 나를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인준해 주기를 요망한다.
여러분이나를 비밀투표로 선출하지 않았던 것과 같이 나 역시 어떤 비밀약속에 의해 대통령직을 얻지 않았다. 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직을 얻기 위한 선거운동도 벌이지 않았으며 여하한 파벌적 정강정책도 내걸지 않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책에 취임하면서 유일한 여성인 내 사랑하는 아내 「베티」외의 어떤 사람에게도 신세를 진 것이 없다.
「토머스·제퍼슨」은 국민들이야말로 우리의 자유수호를 위한 유일한 보고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다같이 단합하여 함께 전진할 길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우리는 지금 함께 전진 해야한다.
가급적이면 전세계가 포괄되기를 바라는 모든 우방정부와 국민들에게 나는 중단 없이 진지하게 평화를 추구할 것을 맹세한다.
미국의 힘은 우리 나라의 소중한 자유는 물론 전인간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이바지 할 것이다.
진실은 정부를 단합시키는 접착제라고 나는 믿는다. 아니 정부는 물론 문화자체를 단합시키는 접착제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의 나의 일은 공사생활에서 정직이 언제나 우선의 정책이라는 나의 신조를 지키는 게 될 것이다.
위대한 우리 공화국은 인간의 정부가 아니라 법의 정부이다. 여기서 국민들이 통치를 하는 것이다.
헌법을 준수하고 신이 옳다고 계시한 바를 이행하겠으며 미국을 위해 나의 최선을 다하겠다. 주의 가호 아래 나는 여러분을 실망케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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