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산유국으로 발돋움|일본 유류 전문가들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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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 유류 업계 전문가들은 중공이 70년 말까지는 세계의 주요산유국대열에 끼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들은 중공북부지방의 유전들이 1976년까지는 연산 1억t(7억 내지 8억「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게될 것으로 믿고 있다. 중공의 이 같은 원유생산량은 미-소의 현 석유생산수준에 비하면 4분의1 정도밖에 안되지만「알제리」나「인도네시아」같은 나라들과는 비견할 수 있는 수준이다.
1976년 이후부터는 중공이 연간 산유량의 10% 또는 그이상의 원유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되고, 그 일부가 중공유조선으로 운반되는 것이라고 일본 유류 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중공이 자체의 공업생산지수를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일은 드물지만 지난 1월 당시의「오오히라·마사오시」일본외상이 북경을 방문했을 때 중공수상 주은래가「오오히라」외상에게 중공의 연간원유생산고가 5천만t(3억5천만 내지 4억만「배럴」)을 돌파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유류 업계에서는 주은래가 수 자를 약간과장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미국 유류 전문가들은 지난1월 현재 중공의 실제연간 산 유고가 4천만t(2억8천만 내지 3억2천만「배럴」)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공급을 소련에 의존하고 있던 중공은 1960년 소련이 대중경제원조를 중단했을 때 중공 안의 독자적 원유개발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중공은 그때부터 10만 명의 기술자·굴 착공, 그리고 수많은 군대를 동원, 북만주의 대경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초조한 수년이 지난 다음 대경유전은 기름을 내뿜기 시작했다. 미 연방광업 국은 1970년도 중공의 연간 산 유고를 1억4천6백만「배럴」로 추정했었다. 오늘날 일본전문가들은 대경유전이 아직도 중공석유수요의 40∼50%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970년 이후 중공은 또 다시 2대 산전개발사업을 발표했다. 하나는 산동 지방의 승리유전이고 다른 하나는 천진 근방의「따강」유전이 그것이다.
일부 미국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공이 연안 해중 유전개발에 착수하기만 한다면 그것이 중공의 가장 큰 황금유전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매사추세츠」주 소재「우즈·홀」지리학연구소의 지리학자「K·O·에머리」씨는 『대만과 일본남단사이에 있는 대륙붕이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석유매장지대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공은 독자적인 유전개발을 고집하면서 구미 유력 회사들과의 공동개발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상사들은 중공에 수중굴착장비와 기술을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UPI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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