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흐느낌 속 단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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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년10개월만에 시체로 발굴된 국민은행 아현 지점 앞 납치 강도 사건의 피해자 이정수씨의 단혼제가 27일 하오 8시30분 조계사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30여명의 가족·친지들이 흐느끼는 가운데 열렸다.
『사바 세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비로운 부처님의 품속에 안기라』는 최법성 스님 (33)의 구성진 염불에 가족들은 다시 한번 울음을 터뜨렸다.
이씨의 유해는 수원에서 화장되어 서울 마포 경찰서에서 제공한 차편으로 서울 제3한강교에 도착, 부인 정은실씨 (38)에 의해 강물에 뿌려지고 혼백만 조계사에 봉안된 것.
서울 마포구 아현동 340의 44 이씨 자택에도 조촐한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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