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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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4년전 기름「보일러」로 30평짜리 집을 지었던 우리는 지난겨울 월6,7만원이나 드는 기름 값을 댈 수가 없어 연탄「보일러」로 바꾸었다. 바꾼 후에는 하루에 중탄8장씩을 때어 월1만5천원 정도로 난방비를 썼다.
중탄의 고시가는 43원이었으나 나는 60원씩 사 썼고 나중에는 질이 나빠져 l2시간씩 가던 연단이 8시간밖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연료비는 2만원이상 들기도 했다.
기름값의 30%정도 인하를 고려한다는 보도도 있으나 그렇더라도 가계부담이 너무 커서 우리집은 계속 연탄을 쓰려고 한다.
중탄생산이 안된다면 22공탄「바께스」를 여러개 넣도록 내부를 고치겠다. 한꺼번에 연탄을 10여개씩 갈아야하고 하루 30여장의 연탄재를 버려야하는 고역도 이만저만이 아니겠지만 이렇게 불안정한 때일수록 서민용 연료인 연탄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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