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량 9.3% 늘어|유류 파동 겪은 73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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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랍」 산유국의 감산 조치로 호된 파동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세계 원유 생산량은 72년보다 9.3%나 많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최근 미국 내무성이 73년도 국별 원유 생산 실적을 밝힘으로써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작년의 세계 원유 생산량은 총 2백3억2천2백만「배럴」(1일 5천5백70만「배럴」. 미국은 72년 실적보다 3%나 떨어진 33억5천3백만「배럴」을 생산했지만 최대 산유국의 영예는 여전히 지켰다.
2위는 72년보다 6.9% 승산, 30억9천4백만「배럴」을 퍼낸 소련.
한데 재미있는 것은 3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전 중의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총 생산량은 전년비 27.6%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전체의 산유량도 72년에 비해 16.4%나 늘어난 77억1천8백만「배럴」이었다. 말하자면 감산은 「제스처」였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아랍」 세계의 경골한인 「쿠웨이트」와 「리비아」만은 8.5%와 3.1%씩 「마이너스」를 기록, 언행이 일치했음을 증명했다.
한편 성장률 면에서 금「메달」은 3억6천5백만「배럴」을 생산, 68.9%의 증산을 실현한 중공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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