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 일 부수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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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12일AP합동】일본집권당인 자민당안 주요 5개 정파중 한 파벌을 이끌고 있는「미끼·다께오」(67)부수상 겸 환경처장관이 12일「다나까·가꾸에이」(56)수상의 정책과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의 자민당의 패배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함으로「다나까」수상이 지난 2년간 이끌어 온 자민당 보수권은 중대위기에 직면했다.
「미끼」부수상은 이날「니까이도·스스무」(2 부당진)관방장관을 통해「다나까」수상 앞으로 사표를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최근 참의원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들의 자민당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검토하고 또 자민당의 선거제도 구조의 개혁을 시도하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나까」수상은「미끼」부수상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후임에 자민당 부간사장인「모리·마쓰헤이」의원을 새 환경처 장관에 임명했다. 「미끼」씨가 겸임하고 있던 부수 상직은 공석으로 남겨 두었다. 「미끼」부수상이 물러난 실질적인 이유는 ①「다나까」수상이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미끼」씨가 미는 후보에 대항하는 후보를 지원했고 ②참의원 선거에서 금권 선거전략을 취하고 ③「인플레」타개에 실패하여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끼」씨의 퇴진으로 현재「다나까」내각을 유지해 온「다나까」, 「미끼」, 「오오히라·마사요시」외상, 「후꾸다·다께오」대장상, 「나까소네·야스히로」통산상의 주류 5파 연립체제의 일각이 무너진 셈인데 앞으로 자민당 내각의 향방은「다나까」수상의 경제정책을 비판해 온「후꾸다」대장상의 태도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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