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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초기 벽화 『영산회도』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조초기 벽화인 『영산회도』가 경북안동군서후면태장동 봉정사대웅전에서 후불탱화로서 발견됐다. 이불화는 건물창건당초의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웅전은 이조초 건물로서 보물55호로지정돼있다. 높이4·3m·폭4·15m의 이 벽화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이 붉은연꽃위에 앉아있고 주위에많은 작은 부처들이 설법을 듣고있는 모습이 홍·연·백·묵·정·다색등으로「리얼」하게 그려져있다.
그림의 우측 하단에는 묵서로쓴 『영산회도』라는 글이보이며 석가가 영경산에서 설법하던 모습을 나타낸 그림이다.
처음 이벽화는 대웅전의 후벽을 온통 덮은 탱화인데 색채가 변하고 훼손되자 그위에 딴종이의 탱화를 붙였던 자국이있고 그후 현재의 『미타회상』을 오려 걸어놔 지금까지 원화에 눈을 돌리지못했다.
현재의 불화는 경희32년 즉1693년에 조성된 것. 그로보아 원화는 2백년쯤 앞설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곳을 답사한 진홍섭박사(이대박물관장)는 이벽화가 대웅전의 건립연대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같다고 밝히고 현재 그림의 상태는 거먼 그을음과 탱화의 배접종이가 묻어있어 하루빨리 이를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진박사는 또 이벽화의 복원을위해 ⓛ그을음과 배접종이를 제거해야하며 ②벽자체를 약물로 굳히고 나무틀에다 넣어서 유리를 끼워야하며 ③「칼라」사진과적외선 사진촬영을 기초로 원현을 재현하는 방법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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