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교육문제-EC 각국서 논의 활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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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입 국간의 협상, 토의 등을 위해 「유럽」공동시장(EEC)의 관리들은 능통하게 외국어 사용할 줄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리들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 것을 계기로 「유럽」에서 외국산 교육의 모순점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9개국이 가입한 「유럽」공동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언어는 「덴마크」어 「네덜란드」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6개 국어. 9개국 중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프랑스」어, 「에이레」는 영어사용 국가이기 때문에 6개 국어가 쓰이는 것이다. 「유럽」공동시장에서 일할 사람 외에도 오늘날에는 누구에게나 외국어란 필요한 지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유럽」인들은 휴가도 외국에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고 외국여행의 기회가 잦으므로 외국어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외국어교육은 잘못 행해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전조다도 더욱 학교교육에서 외국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이 요즘 논의의 대상이다.
「유럽」에서는 19세기 때만 해도 「라틴」어와 「그리스」어, 두서너 개의 현대 외국어를 교육시켜야 신사로 키우는데 손색이 없다고 인식되었었으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어교육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럽」의 대부분 학교에서는 회화보다는 독서를, 상업이나 외교보다는 문학을 위주로 외국어를 교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어가 실제로 많이 쓰이는 시대에 와서 이처럼 외국어 교육의 비중이 작아진 것은 큰 모순 점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유로피언·커뮤니티」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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