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신임대통령「발터·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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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발터·셸」(55) 신임서독대통령은 정치적 색채가 모나지 않는 온화, 외유내강형의 인물. 현 서독대통령직이 갖는 제도적·정치적 의미로 보아 적임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중산계급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자민당의 당수로 의회 안에서 절대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사민·기민 2대 정당 사이에서「캐스팅·보트」를 쥐고 이를 적절하게 구사해 왔다.
「브란트」의 동방정책 추진에서도 외상 겸 부수상으로 반대세력과의 안전판 역할을 해가며 직접 협상일선에 나서 그 결실에 숨은 공로자의 일을 해냈다.
「브란트」와 마찬가지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정계에 나와 61년 기민당의「아데나워」와 자민당 연립내각에서 경제협력 상에 취임, 행정에 참여했다. 69년 총선 후 연정을 구성해오던 기민당과 결별, 사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희망을 현재 상징적 의미만 지닌 현 대통령직의 권한을 확대하는데 도고 있다. 각 의의 주재, 의회 안에서의 대통령 지위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외상자리에 있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 서글서글한 풍모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기로 노래솜씨도 일품, 현재도「뒤셀도르프」남성합창단의 단원으로 활약, 지난해에는 불우 아동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레코드」에 노래를 취입,「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레코드」의『노랑마차 위에서』란 노래는 우리 나라에서도 방송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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