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메르」에 고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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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4회 박대통령배 「아시아」축구대회는 13일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행되어 한국이 「크메르」에 1-0으로 지는등 큰 이변을 다시 일으켰다. 이에앞서 벌어진 일본-「말레이지아」전에서는 「말레이지아」가 끈질기게 추격, 2:2로 비겼다.
이로써 A조서는「크메르」가 1승1무 (승점3)로 단독 수위, 한국은 1승1패(승점2), 「말레이지아」는 2무(승점2)로 공동2위, 일본이 1무1패 (승점1)로 4위를 「마크」함으로써 15일의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준결승진출「팀」을 가려내지 못한채 혼전을 이루고 있다.
◇크메르-한국
수중전에 약한 한국이건만 기대에 어굿나게 1-0으로 패배함으로써 한국축구 70년사에 처음으로 약체의 「크메르」에 무릎을 꿇었다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이날 운동장은 계속 내린 비로 흥건한 물바다.
수중전에 약한「징크스」가 있어 일말의 기우를 안고 시작된 이경기에서 한국은 전반3분에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허를 찔렸다. 「크메르」의 HB「담팔라」가 문전으로 띄운 「볼」을 GK변호영이 놓쳐 「볼」을 「골·라인」선상에 멈추게하자 FW「되르소콤」이 한국수비진보다 한발 앞서 뛰어들어「슛」,1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실점은 너무도 빨리 이루어진 것이어서 한국은 여유있게 만회하면서 「게임」을 역전시킬수 있을듯 했다.
그러나 수중전에 안동하는 문전 중앙의 「숏·패스」와 무딘 「슈팅」은 시간의 흐름만을재촉했고 후반에 들어온 김재한의 「포스트·플레이」도 정확한 「센터링」이 없어 「크메르」문전만을 혼란시킬뿐이었다.
그반면 「쿠메르」 GK 「팀삭」의 활약은 이날따라 뛰어나 한국의「수팅」은 그의 팔안에 휘어감겨 들어가는 듯한 인상이었다.
24-2로 우세했던 한국의 「슈팅」수. 이를봐도 분명히 한국이 우세했던 「게임」이었지만결과는 무딘「슈팅」의 남발이었고 특히 수중전에 실효있는 「롱·슛」이 전무해서 실망을 안겨준 일전이었다.
◇일본-말연
일본은 대한국전에서의 수비중심을 벗어나 오히려 공격의 주도권을 잡다가 FW「니시노」(서야)가 수비진에서 「헤딩」으로 밀어낸 「볼」을 「논스톱」으로 때려넣어 1점을 앞섰다. 「센터링」공격에 강한 「말레이지아」는 후반 16분만에 FW「하룬주소」가 HB「슈코르살레」의 「센터링」을 받아「헤딩·슛」,1-1로 추격했다.
이 팽팽한 균형을 다시 깬 것은 일보. 후반 28분만에 일본은 FW「마쓰가나」(송영)가 혼전중에 새어나온 「볼」을 때려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도 32분에 HB「슈코르살레」가 「센터링」하자 FW「비시바나탄」의 특의의 「헤딩·슛」을 날려 2-2로 비겼다.
일본은 이날 따라 「우스이」「다까바야시」등이 공격에서 빛을내 수비가 약한 「말레이시아」를 공략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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