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작 『수용소군도』|번역 교정지를 빼내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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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서대문경찰서는 2일 소망명작가 「솔제니친」 의 소설 『수용소군도』 의 한국어 번역만 교정지를 빼내 다른 인쇄소에 판 전모 문학사 정판공 박모군(18·경기도고양군신도면)을 절도험의로, 출판업자인 서울서대문구충정노3가262 고금문화사 대표 박?신씨 (33) 등 3명을 절도교사혐의로 각각입건했다.
경찰에따르면 박씨등은 지난달12일서울서대문구중림동181 한얼문고 (대표 황활원·36)에서 『수용소군도의 한국어판 총판을 진행중임을 알고 이책의 인쇄회사인 모인쇄사 정판공정판공조군에게 3만6천원을주고교 정지를 훔쳐내게 해 한얼문고보다 5일 앞선 지난말 25일 3천부를 찍어팔았다는 깃이다.
박씨는 훔친 교정지로 찍어낸 가짜 한국어 번역판을 황재규 (43), 박둔우씨(49·시인)등 2명이 번역한것으로 꾸미고 토씨와 표현도 한얼문고판과 약간 다르게 고쳐찍어냈으며 1권에 1천 2백원씩 받고 팔았다.
한얼문고는 작년12월28일「파리」 에서 출간된 「솔제니친」의 노어판『수용소군도』1, 2부를 1주일만에 입수, 공수해와 외국어대 김학수교수 (43) 에게 1백만원을 주고 번역을 의뢰, 출판을 서둘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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