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첨단주행시험로, 모든 상황 시뮬레이션 … 안전 주행 인큐베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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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준공된 특수내구로는 주행 가혹도를 가중시켜 자동차의 내구 성능을 평가하는 시험로다.

교통안전공단은 친환경 자동차, 첨단안전미래형 자동차 실용화와 기술개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첨단주행시험로 준공으로 기존의 10개 시험로를 포함해 14개 최첨단 시험로를 갖추게 됐다. 준공된 시험로는 광폭저마찰로, 조향성능로, 특수내구로, ITS시험로 등이다.

이번에 준공된 광폭저마찰로는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ESC) 장착차량의 횡 거동 안전성 확인 및 전기자동차의 회생제동 능력을 시험, 고속 조향 시험이 가능하며, 조향성능로는 고속주행 시 차량의 기초특성, 타이어 특성, 조향 시스템 특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수내구로는 장파형로 등이 설치되어 차량의 가혹도를 가중시켜 단기간 내 자동차의 내구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ITS시험로에는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는 각종 능동안전장치 및 교차로 시스템에서 차량과 차량, 차량과 시설, 차량과 사람 사이 등의 통신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 요소를 시험할 수 있다.

새로 갖춰진 첨단주행시험로는 기존에 사용됐던 단순 법규 확인시험용 주행시험로에서 탈피했으며 첨단안전자동차 개발에서 안전성 평가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수준의 자동차 주행시험로로서 총 연장 12㎞에 4개의 시험로와 각 시험로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통합관제실, 관리동, 시험자동차를 정비하는 시험준비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험로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배광가변형전조등(AFLS), 적응순항제어장치(ACC), 차로유지지원장치(LKAS) 등 첨단미래형 자동차의 기술개발 및 안전성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이와 같은 시험로를 확보하기 위해 2008년부터 5년간 총 약 430억원을 투입해 첨단주행시험로 건설을 추진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첨단주행시험로가 준공돼 자동차 제작사나 부품사들이 해외 시험장에 투입했던 비용을 절감하고, 일반 도로가 아닌 첨단 시험로에서 시험을 하게 되고 줄어드는 안전사고의 위험성 등 유·무형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모든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과 안전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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