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화장품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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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보건부 변갑규검사는 17일밤 「코티」·「맥스팩토」·「크리스티앙디오르」등 외국의 유명화장품회사「메이커」의 「파운데이션」·「립스틱」·영양 「크림」등을 가짜로 만들어 판매해온 홍국필씨(55·서울도봉구삼양동)와 판매책 김경숙씨(43·여·일명휜가다아줌마·서울성동구옥수동)등 19명을 검거,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이 팔다남은 가짜 외제 화장품 1천여점과「레테르」1만장 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자기집에 「플라스틱」사출기와 유리병 「프레스」기 등을 갖춘 제조공장을 차리고 병과「케이스」를 직접 만든뒤 인쇄소와 공모,「레테르」까지 외제상품과 똑같이 위조하여 지난 71년부터 지금까지 1만5천여병의 각종화장품(1천여만원어치)을 밀조해 왔다는 것이다.
판매책 김경숙씨에 따르면 이들 가짜 외제화장품은 남대문시장 지하 C·E동과 동대문시장에 도매해왔으며 명동·소공동·충무로일대의 S미용실·S「살롱」등 고급 이·미용실에 전문으로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밀조범들의 수법은 「파운데이션」의 경우 가짜 내용물 위에 진짜외제품을 살짝 얹어 1개에 4천5백원씩에 팔아 왔고 「로션」이나 「스프레이」등 간단한 화장품은 전직 화장품공장 기술자인 이동섭씨(56·서울서대문구홍은동201의11)가 화공약품상에서「스테아린」산· 「파라핀」·「라노린」등 화공약품과 향료를 구입, 직접 만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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