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안에 쓰레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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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어린이들이 쓰레기더미옆에서 놀고있다. 남산어린이놀이터의 경우 놀이터안에 쓰fp기장이 있는데도 뚜껑을 해덮지않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쓰레기장의 연탄재등 먼지가 어린이들의 눈에 날아들어가는가 하면 악취가 풍겨 이곳을 찾는 어린이와 시민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남산어린이놀이터는 중구청에서 관리하던 것을 지난 68년이후 남산공원관리사무소에서 흡수 관장해왔는데 쓰레기장뚜껑은 처음부터 없었던것.
이 놀이터에는 매일 평균 1천명이상의 어린이와 노인들이 찾아오고있어 환경미화는 물론 보건위생면에서도 쓰레기뚜껑은 시급하다. 게다가 일손이 달린다는 이유로 쓰레기차가 한달에 한번꼴 밖에 쓰레기를 쳐가지않아 한창 심할땐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어린이들은 그위에 올라가 놀고있는 형편이다.
이곳에 거의 매일 놀러온다는 어린이 이모군(7·중구도동)의 경우 연탄재가 눈에 날아들어 고생한일이 있다고 했으며 인근주민 김모여인(33)은 눈에 보이는 「페인트」칠만 할것이 아니라 쓰레기뚜껑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산어린이 놀이터의 1년예산은 50만원정도로 그네·미끄럼틀 등에 「페인트」 칠한번 하기도 모자라는 형편이라는 남산공원관리소장 이강윤씨는 『지금껏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돈도 많이 드는일이 아니니 곧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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