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약품 값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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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세톤」「파라핀」등 시중 화공약품시세가 폭락하고 있다.
9일 화공약품업계에 따르면 「아세톤」이 지난 1월중의 t당 14만원에서 6만원으로 57%가 떨어진 것을 비롯, 「파라핀」이 t당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23%, 가성「소다」가 21만원에서 l6만5천원으로 21.4%, 붕사가 30만원에서 18만5천원으로 38.3%, 송지가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14%, 「라렉스」가 10만5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10%가 각각 떨어졌다.
또 전량 국내 조달품인 「글리세린」도 t당 50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폴리에틸렌」·PVC등 석유화학제품도 내림세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 시세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1월말부터 나타나기 시작, 최근 국제 원유가의 하락설과 함께 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그 원인이 ①업자들의 매점매석으로 재고가 남아돌아 새해 들면서 신규수요가 줄었으며 ②제품업자의 휴·폐업이 늘었고 ③수입사정이 호전되고 있으며 ④수출수요는 수출둔화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⑤특히 최근의 원유가 하락설에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오퍼」업계에 따르면 종래 얻기 어려웠던 해외「오퍼」가 많이 풀리는 한편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퍼」상들은 국내 시세가 수입가격을 밑도는 경우까지 생겨 앞으로의 「오퍼」가격추세를 관망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입발주를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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