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여행기 연재|여류작가 손장순씨가 본 “숨쉬는 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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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는 9일 하오 세계일주의 여로에 오른 여류작가 손장순씨의 생생한 여행기를 3월 하순께부터 본지에 연재합니다. 10일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에서 열리는「세계예술제」작가주간에 참석하고 「뉴질랜드」를 거쳐 동남아·중동·「아프리카」·「유럽·북구·미국 등 모두 35개국을 여행하게 될 손장순씨는 원시에로의 순행에서 극을 달리는 물질문명의 질주에 이르기까지 현대사회의 변모하는 모습들을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실감있게 전달 할 것입니다.
여류작가의 눈에 비친 세계의 풍물에 많은 기대있으시길 바랍니다.

<세계일주를 떠나며 손장순>
나의 첫 외국여행은 모든 것에서의 「엑서더스」를 의미한다. 나의 고장, 나의 것에 대한애착이 지극하기에 이 「엑서더스」는 더 뜻이 있으며 다시 구심점으로 돌아오기에 그 해방감은 가슴 뿌듯한 것일지도 모른다.
「알파니슴」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네팔」을 찾고 인간성이 악화되어 가는 현대의 구원을 찾아서는 「아프리카」에 널려있는 원초적인 인간들의 위대한 의지의 결산인 그들의 문화를 찾아갈 것이며 인간의식 밑바닥의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알제리」의 이글거리는 태양과 열렬한 포옹을 할 것이다.
나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의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여정 속에서만 가능한 풍부한 느낌과 나의 영혼과의 고독한 대화를, 찾는 고장에서 마다 그려 보내려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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