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비상사태, 선포 22일부터 60일간…관광객 주의 요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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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텝 트악수반, 태국 전 부총리]

‘태국 비상사태’.

연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가 공무원의 출근을 막고 도로를 점거하는 ‘셧다운’ 집회를 2주째 계속함에 따라 6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는 22일부터 발효되며 60일간 지속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정부가 뭐라고 경고해도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정부가 길을 막는다면 그 길로 행진할 것이고 밤에 확성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24시간 동안 모든 장소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치안 당국은 영장 없이 수색·체포·구금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반정부 시위대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국에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나라는 40여 개국에 달한다. 관광객은 시위가 활발한 시내 중심지역을 피해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 시위가 저녁 무렵에 활발해지기 때문에 늦은 밤 외출을 삼가면 위험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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