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16공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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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21일 정부의 자재절약책에 따른 연간 연탄소비절약 목표량을 10%로 정하고 오는3월부터 소형탄인 16공탄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시「에너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되는 16공탄은 22공탄에 비해 높이10㎜, 무게1·4kg, 지름21㎜지가 각각 작으나 열량은 kg당 4천6백「킬로·칼로리」로 같기 때문에 22공탄을 16공탄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서출시내 소탄소비량 6백만t의 35%인 2백만t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업진흥청은 이 소형탄을 개량된 연탄 통에 사용할 경우 현재 사용중인 오지통에 비해 열효율이 10%나 높고 연료비를 22%절약할 수 있으며 일산화탄소 발생율이 4%에서 0·06%로 줄어 연탄「개스」중독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형탄을 사용할 경우 연탄통개량에 가구당 1천5백원정도의 경비가 들고 소형탄으로 온돌방을 고루 따뜻하게 할수 없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산업당국은 현재 시내 4개 연탄제조공장에서 16공탄의 시험제조를 끝내고 규격의 확정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으며 값은 가정도 18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연탄 통을 개량해야하는 등 서민층의 부담을 고려, 22공탄과 전면 대체치 않고 일선 행정기관과 소비자보호단체 등을 통해 16공탄의 잇점을 계몽, 사용을 권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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