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급 선수들 연일 부진…남중부수준은 고르게 향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회 이틀째인 19일의 경기는 진눈깨비 속에 강행되었지만 수백명의 관중들이 분전중인 선수들을 격려해 주었다.
국도로부터 약10리나 떨어진 내차항 일대에는 현지주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그중 일부는 「슬로프」의 정상까지 오르는 열의를 보이자 이를 지켜본 어느 임원은 「스키」인구의 저변확대에 좋은 계기』라고 한마디-.
○…대회 첫날 어재석 채기병 고태복등 1류 선수들을 제치고 신복합 선두에 나섰던 단국대의 김남응 선수는 이날 회전경기에서 기문을 빠져나가 실격, 우승전선에서 탈락-.
이 통에 채기병이 신 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전에서 등외, 활강 3위, 회전 2위에 그친 입장인지라 내용 없는 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밖에도 대표급 선수들이 몰려 있는 남대부에선 습설인 탓도 있겠으나 고태복을 비롯해 모두가 부진, 실망을 주었는데 다만 남중부의 수준이 고르게 향상되어 있어 그런대로 자위할 수 있었다.
○…고등부의 어재석(고려상)은 「알파이」에서 3관왕이 되었지만 그의 아버지 어용섭씨 (60)나 다른 형제들은 희비가 반반.
큰형인 어재식은 「알파이」각 종목에 걸쳐 부진한 기록을 남겼고 둘째형인 어재하 역시 「노르딕」30km경기에서 1위로 「골·인」한 후에 실격되고 말았다.

<대관령=윤경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