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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만 전 교육감의 자결의 뜻 받들자"|메아리지는 "사도 확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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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주만 전 경북도 교육감의 죽음을 계기로 고인의 죽음을 더욱 애도하고 불신 받는 교육 풍토와 마비되는 양심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각계에 메아리지고 있다.
문교부와 교직단체 등은 이를 계기로 사도확립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경북도교육회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가를 마련, 고결한 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안동】9일 상오 10시 안동시 교육청 (교육장 엄대일) 관내 9백38명의 교사들은 김주만 전 경북도 교육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고 올바른 사도를 확립하는데 교훈을 심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관내 66개 국민교 교감들은 시 교육청 회의실에 모여 ①전 김 교육감 서거를 계기로 반성의 기회를 삼자 ②전 김 교육감의 죽음을 거울삼아 올바른 사명감을 되찾자 ③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비위를 규탄하고 죽음과 바꿀 수 있는 양심을 갖자고 결의했다.
관내 전체 교사들은 10일 전 김 교육감의 장례식 날에 검은「리번」을 달고 조의를 표하도록 했으며, 도 교위가 추진하고 있는 묘비 건립을 적극 돕기로 했다.
한편 민관식 문교부장관은 이를 위해 8일 하오 김종서 방송통신대학장 등 교육계·학계관계자 4명과 언론관계자 4명을 문교부로 초청, 사도 확립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좌담회를 갖고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좌담회에 나온 관계자들은 교원의 자질 향상을 강조하고 특히 우수한 초등 교사 양성을 위해 현재 교육 대학에서 시작되는 2년제 사범 교육을 중학교에서 출발하는 8년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유인 대책으로 사대와 교대의 입시를 특기로 하여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충분한 장학금을 지급할 것과 교원의 근무 여건 개선·정신적 우대가 앞선 경제적 배려·교원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협조 등을 강조하고 교육자의 양심과 사명감 제고·입시 관리의 기술적인 대책 확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교련도 이날 전국 11개 시·도 교육장 회의를 소집, 보다 나은 교육 풍토 조성을 위한 결의를 새롭게 하고 사도 확립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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