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중독…이틀새 1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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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5,16 이틀사이에 서울시내에서 6건의 연탄「개스」중독사고가 일어나 1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져있다.
▲15일 상오 8시30분쯤 영등포구 가리봉동 87의6 전원길 씨(72) 집 아랫방에 세든 범한전기공원 남을미 양(18·전남 함평군 손불면 산백리)박정미 양(18·전남 신안군 안좌면 원산리) 김미진양 (19·상동) 김명숙 양(19·전남 목포시 서산동구) 등 4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신음중인것을 동료 김화숙 양(19)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하오 모두 숨졌다.
변을 당한 이들은 10여일 전 상경, 전씨 집에 이틀전 보증금 2만원에 월3천원의 삭월세 방을 얻어 자취하다가 숨진 것.
▲지난15일 상오8시30분쯤 종로구 삼위동 산5 강태구 씨(47)집 건넌방에 잠자던 강 씨의 아들 동식 군(17·덕수상고3년) 과 한식 군(14·양정중고 3년)등 2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신음중인 것을 가족들이 발견, 서울대병원에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전날 밤 12시쯤 연탄불을 갈아넣고 잠자다가 변을 당했다.
▲15일 상오9시쯤 서대문구 연희동 산66 정영웅 씨(32)집 건넌방에 세든 고한왕 씨(24) 와 고씨의 부인 조정자 씨(22)가 연탄「개스」에 중독, 부인 조 씨는 숨졌다.
이들 부부는 이불행상으로 알게돼 14일 월4천원에 정씨 집에 세든 칫 날밤에「개스」에 변을 당했다.
▲16일 상오3시쯤 관악구 신림2동354 명경식씨(25)집 안방에서 명씨가 연탄「개스」에 중독, 숨졌다.
▲15일 상오 11시쯤 관악구흑석2동33의15 김선설씨(64)집 문간방에 세든 이희원씨(31)와 조계숙씨(27)부부가 연탄「개스」에 중독, 부인 조씨가 숨지고 남편 이씨는 중태다.
▲15일 정오쯤 관악구 사당동 369의20 광주문방구가겟방에서 진양동씨(30)와 부인 유영신씨(25) 신혼부부가 연탄「개스」에 중독, 숨져있는것을 진씨의 동생 양서씨(26)가 발견했다.
숨진 진씨 부부는 전날 자기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첫날밤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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