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택시운전사 운행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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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일부「택시」회사들이 정부의 유류 소비 절약 방안에 따라「택시」8부제 운행이 실시되자 운수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대당 하루 회사입금액을 1천원 정도 올렸거나 올리려하고 있어 운전사들이 이에 항의, 운행을 거부하는 등 부작용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성북구 정릉2동 227 현대통운(사장 박문규) 소속 공항「택시」44대 운전사 60여명이 하루 입금액을 1천원 올린 회사측의 처사에 항의, 한때 운휴하고 농성을 벌였고 마포구 동교동99 경신운수(사장 황의돈) 소속 운전사 30여명은 운행을 거부하는 소동을 벌인데 이어 2일에는 경양운수(대표 이병린·도봉구 수유동648) 소속공항「택시」운전사 68명(34대)이 파업에 들어갔다. 운전사들은 하루 입금액을 1만1천4백원에서 1만2천3백원으로 올리려는 회사측의 처사에 항의, 파업에 들어간 것.
서울「택시」조합측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된「택시」의 8부제운행으로 대당 월 평균 3.7일의 운휴가 불가피하게 되어 회사측의 운송수익이 대당 월 2만5천원(휘발유 값·운전사 일당을 뺀 하루 회사입금을 대당 평균 7천원으로 계산) 가량 줄게 되어 일부 회사측이 수입결함을 보충하려 하고 있으나 이를 운전사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택시」조합측은 이 같은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는 윤번제 운행에 따른 수입결함이 세금 면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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