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사건 해결에 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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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JP=본사 특약】「오오히라」 일본 외상은 8일 중·삼양원 외무위에서 김대중씨 사건 처리와 관련, 『주권 침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단정하지 않은 입장에서 외교적인 해결을 했다』고 말했다. 「오오히라」외상은 『이와 같은 종류의 국제 형사사건의 처리와 비교해서 이번 사건의 처리가 결코 잘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제적 사건에 따르는 제약 아래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을 이해 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국제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해결이라고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오히라」외상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①금후의 수사로 사건의 성격을 바꾸어 놓을 사실이 나타나게되면 다시금 한국 측에 제기할 권리를 유보한다. ②한국 측은 김대중씨를 연금에서 풀어 출국을 비롯, 자유를 보장한다고 약속했으므로 한국 측의 금후의 태도를 지켜보고 싶다.
김씨가 장래 출국할 경우 일본에 기착, 수사 당국에 협력하고자 한다는 국면이 나타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③사건이 최종적으로 해결을 보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막연히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 한·일 각료 회의 개최를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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