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명품관의 실험, 브랜드 칸막이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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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명품관이 9일부터 1층과 지하 1층을 제외한 웨스트 전 매장의 문을 두 달간 닫고, 10년 만에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기존 백화점의 획일화된 브랜드 단위 매장 구성을 없애는 실험을 한다. 매장을 상품 카테고리별로 바꿔 브랜드 간 칸막이를 모두 없애는 컨셉트다.

예를 들어 2층은 ‘여성 컨템퍼러리’ 식으로 한 층 전체를 거대한 편집매장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 작은 이름표만 조명으로 표시하기로 했다. 어떤 브랜드 매장이나 똑같아 보이도록 해 층 전체의 통일감을 살리는 것이다. 이런 매장 컨셉트는 입점 브랜드의 개성보다는 백화점의 개성을 살리는 것으로 일본 도쿄의 이세탄백화점과 흡사한 형태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캐나다 유명 인테리어인 버디필렉과 협업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3월 13일 재개점할 예정이다. 웨스트 1층과 지하식품관 고메이494, 명품관 이스트는 공사 기간에도 정상 영업한다. 갤러리아 직원들은 리뉴얼 기간에도 계속 회사에 나오지만 브랜드 본사 파견 판매사원들은 근무하지 않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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