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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부산의 센트럴 파크 열리고 5월 광화문 못지않은 광장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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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시민공원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산시는 최근 헬기를 동원해 금정구 범어정수장에 있던 수령 100년 된 ‘부부 소나무’를 시민공원으로 옮겨 심었다. [송봉근 기자]

청마(靑馬)의 해, 부산이 또 한번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올해 부산시민공원과 동물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광장 등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시설들이 문을 연다. 여기다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동부산관광단지와 에코델타시티 등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도 본격화된다.

 오는 4월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에는 부산의 상징공원인 부산시민공원(53만800㎡)이 새로 문을 연다. 이곳은 부산 시내 한복판에 있으나 정작 시민들은 100년 넘게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었던 땅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에는 경마장, 해방 이후에는 미군부대로 각각 사용돼 왔기 때문이다. 미 하야리아 부대 때 하사관 숙소, 장교 및 사령관 관사, 학교 등 23개 건축물을 보존해 전시장, 북카페, 시민박물관 및 역사관으로 활용한다. 또 같은 달 초읍동에 새 동물원 ‘더 파크’가 들어선다. 재개발을 위해 2005년 10월 문을 닫은 성지곡동물원을 대체할 동물원이다. 부산이 8년6개월 만에 새 동물원을 갖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공원 부근 중앙로에는 면적 3만4740㎡의 송상현 광장이 5월 준공된다. 크기가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비슷한 도심 광장이다. 이곳이 완성되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도심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도 잇따라 들어선다. 오는 9월에는 문현혁신도시 내 지상 63층(높이 289m) 규모의 부산국제금융센터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6개 공공기관이 옮겨온다.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는 해양·수산 관련 4개 공공기관이 들어온다.

 오는 2018년 부산시 강서구 일대 12㎢에 조성될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다음 달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이곳을 첨단산업·국제물류·연구개발 기능이 어우러지고 하천 생태계가 살아있는 복합형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투자유치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동부산관광단지도 1월 중 롯데아울렛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롯데아울렛은 전체 면적 19만4962㎡(지하 2층, 지상 5층)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글=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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