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린스턴」대 수학 중인 비「마르코스」대통령의 딸|마리아·이멜다·마르크스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필리핀」의 「페르디난드·마르코스」 대통령의 딸 「마리아·이멜다·마르코스」양(17)이 최근 그녀가 재학 중인 「프린스턴」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프린스턴」대 입학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4년간의 공부를 마치겠다』 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캘리포니아」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이던 「마르코스」양은 지난봄 이번 가을 학기부터 「프린스턴」대에 다닐 수 있도록 입학허가를 받았었다. 입학허가가 밝혀지자 「아시아」인 학생을 포함한「프린스터」대의 많은 학생들이「마르코스」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반대운동을 벌였었다.
기자회견을 할 마땅한 장소를 찾기 위해 교정을 한시간 동안 헤맸다는 「마르코스」양은 이날「크리스천·디오르」의 상표가 붙은 「스카프」를 감고 『이곳에서 다른 학생들과 다름 없는 평범한 학생으로 있고싶다』고 말했다.
학교당국이 무장한 「보디·가드」의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매일 두 명의「필리핀」「보디·가드」가 학교 앞까지 바라다 줄 뿐이라고 밝힌 그녀는 얼마 전「마르코스」대통령이 내린 계엄령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문들이 「마르코스」대통령을 부당하고 우둔하다고 한 평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모습도 보여줬다.
영어·역사·경기·예술 지리 등을 공부하고 있는「마르코스」양은 장래 아버지의 전기를 쓸 계획이다.【AP】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