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안정된 고전적 부드러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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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파리」에서 발표된 73∼74년 추 동복 「컬렉션」의 흐름은 매우 안정된 고전적 부드러움을 담고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양한 활동성에 치중 이 「시즌」의 옷들은 『화려한 「스포츠·웨어」』라고 부르기에 알맞은 옷들이다. 전체적으로 길쭉한「롱·루크」가 두드러져 「스커트」 「재키트」기장도 길어졌으며 어깨에는 심을 약간 넣어 자연스런 흐름을 만들고있다.
특히 「이브·셍·로랑」이나 「리치」등 일류 「디자이너」들이 뜨개질한 「카디건」을 「스커트」와의 「앙상블」로 많이 등장시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코트」는 날씬하게 일자형으로 내린 통 모양과 「바이어스」로 재단, 움직일 때 뒷자락이 유연하게 날리는 멋을 살린 큼직한「코트」가 함께 등장했다. 앞여밈은 단추를 한 줄로 축 달아 「심플」하게 처리되었다. 바지 일색이던 「패션」흐름 속에서 이번 「컬렉션」에는 치마의 복귀가 두드러졌는데 모양은 앞, 옆에 한 두개의 주름을 넣고 뒤 판은 주름 없이 재단한 것이 많았다. 「컬렉션」에 등장한 빛깔은「베이지」20%, 흑13%, 백12%, 갈색10%, 회색과 초록이 각각7%의 순서였으며 소재는 「비로드」와 「스위트」등 부드러운 느낌의 옷감과「저지」가 많이 쓰였다. <국제양모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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