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한 헤딩의 저력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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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 24일 밤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회 박대통령 배 쟁탈「아시아」축구대회 2일째경기에서 4강 중의 하나인「인도네시아」를 3-1로 완승, 2전2승으로 A조의 1위를 획득했다.

<박대통령 겁 축구>
한편 B조의 말레이시아는 첫날「버마」에 선전, 2-2로 비겼었던 태국을「스피드」한 공격으로 눌러 5-1로 압승, 서전을 장식했다.
따라서 A조에서는 한국에 이어 인니, B조에서는「말레이시아」와「버마」가 당초의 예상대로 준결승전에 오를 공산이 거의 확실해졌다.

<한국-인니>
한국의 낙승은 장신 김재한의 존재를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었다.
초반부터 FW 차범근의 오른쪽「대시」와 문전「로빙」을 시도한 한국은 9분만에 FW 박리천의「슛」이「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의 불운을 겪었지만 11분에 김재한이 HB이차만의「센터링」을「헤딩슛」, 쉽게 1점을 선제했다.
이후도 김재한을 단신의「위도드」가 적극「마크」했으나「스피트」와 간단없는 문전 「로빙」에「인도네시아」의 수비는 허물어졌고, 이 틈에 한국은 박리천의 단독「대시」등 여러 차례의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21분 한국은「인도네시아」의 FW「압둘·카딜」에게 허를 찔려 1-1「타이」가되고 그 위에 박리천 등이 결정적인「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팀웍」이 깨어지기 시작, 부진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 한국은 박리천을 신진의 유동춘으로 바꾸어 새로운 공격로를 찾다가 28분만에 김재한의 강한「헤딩슛」을 GK「주드」가 뭉개는 사이에 FW 김진국이 밀어 넣어 2-1로 다시「리드」. 이어 34분에는 차범근이 총알 같은「라이너」성의「센터링」을 날리자 김재한이 몸을 날려「다이빙·헤딩슛」, 3-1로 승세를 굳혔다.
김재한의 이 절묘한「헤딩슛」은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고 그 동안 향상된 그의「테크닉」 을 보여주는 본보기였다.

<말련-태국>
속공에 민첩한「말레이시아」는「게임」시작 3분만에 2「골」을 넣어 대세를 판가름했다.
태국은 12분만에 FW「마누스」가 회심의 1점을 넣어 전반을 2-1까지 추격했지만 후반에 들면서 수비의 짜임새가 허술하고「말레이시아」의「찬드란」「소친윈」「나마드·압둘라」등이 편 방어를 뚫지 못해 5-1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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