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가입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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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 특파원】「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24일『장래 한국통일로 발전할 기회를 위축시킴이 없이 남·북한이 다같이「유엔」의 정당한 의석을 부여받아야 할 시기는 왔다』라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유 자격 국가의「유엔」가입을 거부하는 조치는 그 정부뿐 아니라 국민에게까지 대표권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 「유엔」가입은 분쟁 요인이 아니라 화해로의 일보전진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이 대화를 시작함으로써 범세계적 긴장완화 호류에 기선을 잡고 이에 기여했다고 말하면서『우리는 이 대화가 평화와 안전의 새로운 시대로 인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날의 대항세력과의 새로운 관계수립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국은 우방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신저」장관은 이밖에 ▲「유엔」안보리의 평화유지기능을 강화할 것 ▲74년에「유엔」주관 하에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식량회의를 소집할 것 ▲일본의 안보리상임이사회 선정 등을 제의했으며 ▲「유엔」은「에너지」원 개발·인구문제·농업생산량 증가방안 등에 관해 공동보조를 취해야 하며 ▲「멕시코」가 제의한 경제헌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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