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좌경 인사들이 김씨 해외 활동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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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25일 김대중씨 사건에 대한 질문에 앞서 김경인 의원(무)의 신상발언을 들었다. 김대중씨 사건에 대한 질문 마지막 날엔 민병기(공화) 김수한(신민) 이도선(유정)의원이 주로 김대중씨의 해외활동에 관해 물었다. 국회는 26일 안보·외문문제에 관해, 27일은 경제문제에 관해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첫 질문에 나선 민의원은『김대중씨 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일본의 일부 언론인과 좌경정치인의 저의가 김대중씨 사건보다 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하고『이들은 김일성과 의기투합하는 사람을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로 대치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답변에서『일부 일본언론이나 정치인이 김씨 사건을 어떤 방향으로 몰아가든 일본정부의 기본자세는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더 나쁜 결과가 야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이를 언론과 정치인의 언행을 정부로서도 주시하고 있으며「우쓰노미야」의원이 주관하는 일본 자민당의「AA그룹」의 북한과의 접근관계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인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방일시기가 김대중씨 납치사건 시기와 일치한데 대한 의혹이 있다는 것에 대해『지난 4월4일 방일 초청장을「고오베」영사관에 제출, 정치인이라 곤란하다는 회답이 왔으나 그후 다시 일본인의 초청장을 첨부하여 출국허가를 국회의장에게서 받아 7윌14일에 출국한 것』이라면서『처음 신청대로 됐다면 4월에 방일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김대중씨가 해외에서 반국가 반국민활동을 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런 주장은 국민의혹을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치닫게 할 우려가 있고 김씨가 다행히, 귀국해 있으니 이런 것은, 문제삼지 않았어야 한다는 견해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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