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날치기 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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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찰병력이 구로 공단 강도사건에 대거투입 중인 틈을 타 추석을 앞두고 대낮에 고속「버스터미널」·시내버스 정거장 등을 중심으로 한 날치기사건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오1시30분쯤 종로6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울산에 가려던 홍경자씨 (여·61·성북구 안암동5가120)가 아동남방「셔츠」6뭉치 중 3뭉치(시가 18만원)를 30세 가량의 남자에게 날치기 당했다.
홍씨는 추석대목을 앞두고 이날 평화시장에서 어린이 남방 40만원 어치를 사서 울산에 팔러 가려던 참이었다.
또 3일 하오1시30분쯤 동대문구 숭인동 실내「스케이트」장 앞「버스」정거장에서「버스」를 타려던 이규섭씨(42·동대문구 답십리동189의34)가 30대 남자 3명에게 떠밀리면서「오메가」시계 (시가 천만 원)를 빼앗겼다.
또 지난달 28일 하오5시20분쯤 청계천4가 버스정거장에서 김예희씨(40·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연대리)가 비슷한 수법으로 5돈 반 짜리 금목걸이 1개(시가 3만원)를 35세 가량의 남자 3명에게 빼앗긴 것을 비롯해, 구로 공단「카빈」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동대문경찰서 관내에서 만도 10여 건의 대낮 날치기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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