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회 개최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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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20일 AP합동】북경 천안문 광장의 서쪽에 있는 인민 대 전당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연 3일간 3천여 명의 노동자·농민 및 군인들이 대 집회를 개최함으로써 중공은 오래 전부터 예고해온 제10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10전 대회)를 열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일본의 공동통신이 20일 북경발신으로 보도했다.
인민 대 전당 주변에는 지난17일부터 무장군인과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가 펴진 가운데 관용 승용차 2백 50대, 버스 1백5 0대 등 4백여 대의 차량이 주차했으며 이날부터 매일 3천여 명의 각계각층대표들이 하오 2시(현지시간)부터 6시 30분까지 4시간 30분 동안 연 3일간 중대회합을 열렸음이 확인되었고 「업저버」 및 목격자들도 이 집회가 10전 대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은 홍위병 창설 7주년 이기도한데 이날 대회에 참석한 3천여 명의 남녀들은 모두 50대 인사들이어서 홍위병들과는 관계없는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 10전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는 강력한 추측을 낳게 했는데 중공의 신화사 통신이나 북경방송은 아직 이 집회에 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공동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7일에 예비회의가 열리고 18, 19일 양일간 천안문광장의 인민 대 전당에서 69년 4월의 9전 대회이래 4년만에 10전 대회가 개최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10전 대회에서는 ①모택동 후계자 선정 문제 ②「쿠데타」음모가 실패한 뒤 소련으로 탈출하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국방상 임표에 대한 공개비난과 탈권 문제 ③신 정치국원 선임문제 등이 토의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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