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선언」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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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설>
동경선언은 신 국제 「라운드」가 교섭을 시작한다고 세계에 밝히는 것이다.
신 국제 「라운드」는 GATT의 다각적 무역확대협정을 말하는 것으로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된다.
GATT는 47년이래 6번에 걸쳐 다국간 관세인하교섭을 해왔으며 특히 64년에서 67년에 걸쳐 교섭했던 「케네디·라운드」는 72년 말에 끝날 때까지 관세 50% 일괄인하를 실현했다. 이에 뒤따르는 신 국제 「라운드」는 사실상 『최후 「라운드」』라고 보여지고있다.
이번 무역장벽제거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별고려를 강조하고있어 이색적이다.
그러나 국제통화문제와 관세인하 교섭의 병행을 주장하는 미국과 통화문제의 선결을 주장하는 EC(구주 공동체)와의 대립점이 의연히 남아있어 전도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때 동경선언자체의 성안이 우려되기도 했다.
동경선언은 지난 연초에 관계국 실무자로 구성되어 발족한 준비위원회가 각국의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한 것으로 신 국제 「라운드」교섭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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