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여객기를 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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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텔라비브 16일 로이터 합동】술에 만취된 채 권총을 휘두르는 「리비아」국적의 「이스라엘」인 무장 괴한 1명이 「아랍」요인을 포함한 1백 9명의 승객을 태운 「벤가지」 발 「베이루트」행 중동항공사 소속 「보잉」707여객기를 「키프로스」상공에서 납치했으며, 이 여객기는 「이스라엘」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아 「이스라엘」의 국제공항 「로드」공항에 착륙했다.
납치범은 「이스라엘」보안대에 체포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모든 아랍인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이 같은 납치극을 벌였다고 말했는데 앞서 기내에서 자기는 37세의 「리비아」인이라고 주장했다.
피납기가 「로드」공항에 착륙한지 약 1시간 후 「이스라엘」 보안대들이 기상으로 뛰어올라 여객기 입구에서 해롱대는 납치범을 여객기 밖으로 밀어낸 후 덮쳐 체포했으며 풀려난 피납기는 17일 상오 4시 37분(한국시간) 납치범을 제의한 승객 전원을 태우고 「로드」공항을 이륙, 상오 5시 2분 「베이루트」공항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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