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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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다른 직업처럼 특별한 기술과 자격을 요구하지 않으나 취사·빨래·집안청소·아기보기 등 자는 시간을 빼고 거의 온 종일 일에 시달려야 하는 직업이 가정부.
18세∼23세의 연령층이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크게 나눠 ①일반가정에 입주하는 경우 ②식당·여관·기숙사 등에서 일하는 경우 ③시간제로 일하는 경우가 있다.
▲입주 가정부=월급은 식구 7명을 기준으로 5∼7천원 선이 보통.
90%이상이 친척이나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는데 본인이 직접 직업안내소를 이용하려면 주민등록증(또는 주민등록초본) 제시 등 신원을 분명히 해야하고 보증인을 세워야할 때도 있다. 소개수수료는 월급에 숙식비(4천원 기준)를 더한 금액의 10%. 여기에 상담비 1백원을 합해 월급 8천원을 받는 경우 1천3백원을 내야한다.
▲식당· 여관· 기숙사=6개월 정도의 경험만 있으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숙식 제공받고 월급은 1만원∼l만5천원.
▲시간제 가정부=YWCA상호협조부(서울 중구 명동1가 (23)0468)와 가사원(서울 종로구 견지동38 (75)1566) 두 곳에서 알선하고 있다.
YWCA에서는 69년8월에 이 제도를 시작했다. 매년 봄·가을 2회씩 정기적으로 희망자 (20세∼40세)를 모집, 면접과 간단한 상식시험을 치러, 50명 정도를 뽑아 1주일동안 예절·청소·장보기·아기보기·연료사용법·환자 다루기 등을 훈련시킨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미리 약속한 집에 가서 일하고 하루 5백원(점심 별도제공, 초과수당 1시간에 1백원씩)의 보수를 받는다.
현재 YWCA서 시간제 가정부로 일하는 사람은 1백86명. 다음 번 18기 훈련생은 오는 10월에 뽑을 예정이다.
여성부업협회와 가사 원에서는 「일거리 찾는 회원」의 한 종류로 시간제 가정부를 두고 「일손 구하는 회원」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가정부로 일하려면 보증인 인감증명서·신원증명서·주민등록초본·서약서 각1통과 함께 회원 등록(수시 접수)을 해야한다. <목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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