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사진 찍어|북한외교관, 공항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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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12일 UPI동양】소련의 보안경찰은 12일 밤 소련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체육인들을 「스냅」사진 찍는 일단의 북한 외교관들 옆을 지나서 「모스크바」공항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다른 국가 체육인들은 아무 소란 없이 공항을 떠나는 동안 한국체육인들은 깃대들을 흔들면서 별로 사용치 않는 출구를 통해 2대의 특별 버스로 몰려갔다.
경찰은 호기심에 찬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했으며 특별보안관들은 접근해 오려하는 특파원들을 밀어 제쳤다. 한국체육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앞세우고 공항을 걸어나갈 때 소련안보경찰은 당황하는 기색을 분명히 보였다.
소련은 한국을 승인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인 2명은 김일성의 초상화를 그린 대형 「이내멀」「배지」를 달고있었다.
「헤드·라이트」를 켠 경찰차 한대가 한국선수단을 태운 버스를 숙소인 「모스크바」대학까지 호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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