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없는 다리서 어린이 추락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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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주택가주변에 방치된 난간 없는 다리 위에서 더위를 피해 놀다 떨어져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낮 12시40분쯤 동대문구 중화동 425 중랑천 난간 없는 다리 위에서 놀던 이웃마을 백종일씨(39)의 맏아들 성태군(10·묵동국민교3년)이 2m아래 개울물 속에 떨어져 숨졌다.
성태군은 친구들과 함께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나무토막 등을 나무막대기로 건지는 놀이를 하다 실족, 변을 당했다.
이 다리는 중화동 뚝방 판자촌일대를 가로지르는 길이 1백70m 폭2m, 높이 2.5m의 「콘크리트」 다리로 놀이터가 없는 이웃마을 어린이들이 평소 20∼30명씩 모여 놀고 있다.
이 다리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국민학생 2명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6일 하오 5시40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69 청계천의 난간 없는 돌다리(일명·살꽂이다리)에서 권순만씨(38·서울 성동구 사근동 76)의 맏아들 승모군(9·사근국교1년)이 친구들과 함께 놀다 2m 깊이의 다리 밑 물에 빠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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