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 한국선수 진열에 김순옥 "해당된다"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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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고」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전에 우승, 구기종목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여자탁구선수들을 몇 명이나 체육회강당에 사진을 붙이느냐는 점을 두고 체육회와 탁구협회가 의견이 불 일치되고 있다.
현재 체육회 강당에는 세계를 제패한 「마라톤」의 손기정·「레슬링」의 장창선씨 등의 당시 분전모습을 「매머드」사진에 담아 붙여있는데 이번 세계탁구여자단체우승으로 새로 1개가 늘어나게 된 것.
그런데 체육회는 단체전 종목이기 때문에 「엔트리」 전원보다는 주역을 이뤘던 이에리사·박미나·정현숙 등 3명만을 역대 금「메달리스트」사진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탁구협회는 3명 외에 김순옥 선수도 출전했던 것은 사실이며 단체전은 「엔트리」전원을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 주장.
체육회와 탁구협회의 엇갈린 의견 때문에 모처럼 세계 제패한 위업이 흠이 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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