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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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몸이 시원하다는 것이 마음도 시원하다는 뜻으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몸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했으면 오죽 좋은 일이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온통 「무더위」 투성인 것 같다. 물에 빠졌다고 해서 시원하달 수는 없다. 간담이 서늘한 비행기 납치 사건도 시원한 일일 수는 없다. 그래서 물이 있는 선경을 상상해 본다. 그 선경에 수선이 몇 포기 피었으면 더욱 시원하리라. 【글·그림 이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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