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협의 없이 교수연구 공개 말라"-문교부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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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대학교수들이 연구결과를 발표 또는 공개할 때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전국 각 대학에 지시했음이 27일 밝혀졌다.
문교부는 이 지시에서 교수들의 연구결과가 외무에 발표될 때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생활에 본의 아닌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문교당국자는 이 같은 지시가 교수들의 소속학회나 학술지를 통한 연구결과발표까지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수출·국민보건 등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를 막연한 연구로 발표하여 혼선을 빚어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내도 학술원장은 이 같은 문교부의 지시가 사회와 대학간의 연관을 차단하고 격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의 학술연구의 위축을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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